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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S

X세대 임원을 주목하라!

최근 기업들마다 이른바 MZ 세대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X세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X세대는 급격한 경제 발전속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경제와 문화의 풍요로움을 누린 첫 세대에 해당되며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는 시대변화의 초창기를 경험한 세대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스마트 기기를 오피스 영역에 대입하여 업무의 스마트화와 고도화를 처음으로 이뤄낸 세대이기도 하다.

기업들이 이런 X세대를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X세대 임원이 주요 기업들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기업문화가 변화하고 있고 일하는 방식 또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X세대 임원은 이전 세대의 임원들과는 다르게 구성원들과 소통을 즐기고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화가 되어 있어 MZ 세대의 선호도가 높아 X세대 임원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X세대 임원의 등장은 임원 복지에 대한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 임원에게 차량, 집무실, 비서, 수행기사 등 이른바 4 PACKAGE를 제공하는 것이 임원 복지의 상징이었다면 최근에는 임원의 개인 수요를 파악하여 임원별로 개인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임원의 영입 경쟁 등 임원 관리 부분에서도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대기업 A의 경우 임원에게 제공되는 차량을 임원 서열 순으로 가격에 차등을 두었고 차종 역시 특정 차종을 일방적으로 제공하여 임원에게 선택권이 없었으나 이제는 임원에게 일정한 비용을 지원하고 임원 본인이 원하는 차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수행기사 역시 의무 배정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대리운전 형태로 변경되었다. 대기업 B는 임원에게만 제공하던 전용 집무실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고 별도의 공유 오피스 이용권과 호텔 멤버십을 제공하기로 했다.
 
과거 임원 복지가 “비서형 복지”였다면 현재는 “컨시어지형 복지”로 변화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X세대 임원의 경우 이전 세대 임원과 다르게 경제와 문화에 있어 풍요로움을 누린 세대로 복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다르다. 과거에는 임원 복지가 일종의 보상 개념으로 구성되었다면 X세대에게는 보상보다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복지가 필요하며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임원 복지가 선진화된 국가들에서는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되었고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비서형 복지와 컨시어지형 복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서가 업무 영역에 한정되어 있다면 컨시어지는 업무와 개인 삶의 영역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체 임원을 대상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컨설팅 그룹, 돕다(DOPDA, 대표 이준의)가 X세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대기업 C는 임원을 위해 비서를 고용하지 않고 컨시어지 기업과 계약하여 컨시어지로 하여금 임원과 임원의 가족에게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대기업 D는 임원 전용 라운지를 개설하여 해당 시설에 상주하고 있는 컨시어지들이 고객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임원의 복지를 담당하는 모 기업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비서를 고용하지 않고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임원을 관리할 때 오너리스크와 임원 회전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법인 비용으로 개인적인 일도 가능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으며 임원의 계약기간이 점점 단축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임원 복지도 외주화되고 있는 추세이고 그 영역이 보다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임원의 업무가 스마트화 및 고도화되면서 비서가 관여 및 기여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임원의 개인적 업무 수행에 따른 오너 리스크를 방지하고자 비서 고용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 핵심적인 이유지만 X세대가 임원의 주력으로 급부상하면서 겪고 있는 변화이기도 하다. X세대의 경우 과거 청년 시절 유행하던 키워드가 바로 ‘개성’이었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던 X세대에게 획일적인 복지는 의미가 없어졌다.

돕다 관계자는 “실제 다수의 기업들이 임원 복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에 비례한 복지 제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원 복지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 X세대의 시대정신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고 말했다.